김현선(서울여대 겨레하나 동아리 회장, 09학번)
평화캠프를 가기전, 선배들의 강연도 듣고 동아리 회원들과 토론할 것을 생각하니 뭔가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캠프’에 걸맞는 일정을 공지받고는 약간의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평화캠프 당일.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외대에 도착했죠. 꼴찌로 도착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조용히 문을 열었는데, 역시 우리 회원들은 저를 무안하지 않게 해주려고 더 늦게 오나 봅니다.
마지막날의 회원들이 패널이 되어 진행한 토론은 이런 물음표에 각자가 나름의 주장을 펼쳐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작전권 연기’와 ‘대기업, 중소기업’을 주제로 찬반토론을 벌였습니다. 저는 ‘전시작전권 연기’주제에서 찬성의 입장을 맡았습니다. 토론을 하루 앞두고 토론 주제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괜히 찬성입장을 맡았다는 후회감 속에서 그래도 뭔가 이유를 찾으려고 자료를 검색했습니다. 자기 생각와 다른 입장을 말해야 한다는 게 어려운거더군요. 그래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서로의 주장에 대해 논박하였습니다. 토론을 한다는게 어색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보이고 서로 나름의 분석을 통해 이야기한다는게 재밌었습니다. 어려웠지만 다음에 한번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국일주가 여행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평화캠프는 강연과 토론을 통해 또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삼일의 강연과 토론 후 바로 다음날, 우리는 오현리로 농활을 떠났습니다. 주한미군에 대해 강연을 듣고 나서 떠나는 농활이라 현장을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그곳에 간 것이겠죠. 겨우 이런 플랑하나, 걸개하나 만들어 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나 하는 처음의 생각은 마을 분들의 결연한 의지 앞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겨우 그런 생각으로 이 곳에 왔나 하는 죄송함이 들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되고, 하나라도 더 진전을 이루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도와드리고 함께하려 합니다. 이번주에 있을 국회 사진전에서 저희는 오현리 주민분들을 다시 만날 것입니다. |
김현선(서울여대 겨레하나 동아리 회장, 09학번)
평화캠프를 가기전, 선배들의 강연도 듣고 동아리 회원들과 토론할 것을 생각하니 뭔가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캠프’에 걸맞는 일정을 공지받고는 약간의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평화캠프 당일.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외대에 도착했죠. 꼴찌로 도착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조용히 문을 열었는데, 역시 우리 회원들은 저를 무안하지 않게 해주려고 더 늦게 오나 봅니다.
마지막날의 회원들이 패널이 되어 진행한 토론은 이런 물음표에 각자가 나름의 주장을 펼쳐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작전권 연기’와 ‘대기업, 중소기업’을 주제로 찬반토론을 벌였습니다. 저는 ‘전시작전권 연기’주제에서 찬성의 입장을 맡았습니다. 토론을 하루 앞두고 토론 주제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괜히 찬성입장을 맡았다는 후회감 속에서 그래도 뭔가 이유를 찾으려고 자료를 검색했습니다. 자기 생각와 다른 입장을 말해야 한다는 게 어려운거더군요. 그래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서로의 주장에 대해 논박하였습니다. 토론을 한다는게 어색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보이고 서로 나름의 분석을 통해 이야기한다는게 재밌었습니다. 어려웠지만 다음에 한번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국일주가 여행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평화캠프는 강연과 토론을 통해 또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삼일의 강연과 토론 후 바로 다음날, 우리는 오현리로 농활을 떠났습니다. 주한미군에 대해 강연을 듣고 나서 떠나는 농활이라 현장을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그곳에 간 것이겠죠. 겨우 이런 플랑하나, 걸개하나 만들어 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나 하는 처음의 생각은 마을 분들의 결연한 의지 앞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겨우 그런 생각으로 이 곳에 왔나 하는 죄송함이 들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되고, 하나라도 더 진전을 이루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도와드리고 함께하려 합니다. 이번주에 있을 국회 사진전에서 저희는 오현리 주민분들을 다시 만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