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남북관계 개선 계기 되길”
남북관계 개선 촉구 1000인 선언 발표
“남북관계가 전면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11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이 발표됐다.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는 9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는 전국에서 총 1279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미연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남북 당국회담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어렵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남북 당국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법’에 대한 우려를 같이 전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분기점인 이런 시기에 북한인권법이 논의되고 있다는 현실에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인권법은 북측에서 대표적인 ‘대결정책’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서로를 자극하고 적대하는 정책으로는 상호 불신만 키울 뿐이다. 이번 당국회담은 서로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생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학생겨레하나의 류지연 대표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통일응원단으로 북한선수들을 응원하며 민족에 대해, 통일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면서 “선배들은 금강산에도, 백두산에도 가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기회조차 없었다. 남북 대학생들도 어서 만나고 싶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대학생들이 만나 서로의 꿈을,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 역시 “대결과 적대를 앞세우는 북한인권법 대신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평화와 통일이다. 지난 8.25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가 그러했다”고는 “서로의 신뢰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논의할 수 있었다. 이번 남북 당국회담이 확실한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1000인 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단일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기자회견에서는 1000인 선언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단일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남북은 대결정책 대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남북 당국회담을 환영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와 합의를 기대한다. △남북 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5.24조치가 해제되어야 한다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적극보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의 만남이 가져올 평화의 힘을 믿습니다”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
이산가족이 만났습니다. 아내는 65년 만에 헤어진 남편을 만났고, 아들은 태어나서 처음 아버지를 만나 큰 절을 했습니다. 가족은 “통일되어 다시 만나자”고 눈물지었습니다. 남북의 노동자들이 만났습니다. 노동자들을 가득 채운 비행기가 하늘 길을 따라 평양에 도착했고, 평양에 남북노동자의 통일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민족의 역사가 담긴 개성 만월대 복원 현장에는 수백 명의 방북이 이어졌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한반도에는 전쟁의 그림자가 가득했습니다. 그 그림자를 걷어낸 것은 다름 아닌 남북의 만남이었습니다. 남북의 만남과 대화만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지름길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임이 다시금 증명되었습니다.
일제침략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0년, 그러나 우리 민족의 평화는 아직도 요원해만 보입니다. 침략역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더불어 군사적 긴장을 높여가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남북은 한발 더 전진해야 합니다.
신뢰와 대화로 다져진 남북관계가 동북아 평화를 불러올 수 있는 지렛대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남북 당국의 만남과 대화입니다. 지난 8월, 남북은 긴장과 살얼음판을 딛고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해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당국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8월 남북고위급접촉 합의의 성과를 이어 남북관계가 한층 더 개선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남북은 서로를 적대시하는 대결 정책 대신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8.25 남북고위급접촉에서 합의된 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당국자회담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11일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을 적극 환영하며,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당국간의 대화와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2. 전면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는 5.24조치를 전면적으로 해제해야 합니다. 5.24조치는 남북 사회문화교류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남측 중소경제인들의 피해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명분과 수명을 다한 5.24조치 해제를 촉구합니다.
3. 남북의 동질성회복과 폭 넓은 교류를 위해서는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남북 민간의 만남이 더 큰 평화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겨레하나는 다양한 민간교류를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민간교류를 적극 보장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목소리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남북의 만남과 대화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9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조성우 외 1279명 일동
“남북 당국회담, 남북관계 개선 계기 되길”
남북관계 개선 촉구 1000인 선언 발표
“남북관계가 전면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11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이 발표됐다.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는 9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는 전국에서 총 1279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미연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남북 당국회담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어렵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남북 당국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법’에 대한 우려를 같이 전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분기점인 이런 시기에 북한인권법이 논의되고 있다는 현실에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인권법은 북측에서 대표적인 ‘대결정책’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서로를 자극하고 적대하는 정책으로는 상호 불신만 키울 뿐이다. 이번 당국회담은 서로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생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학생겨레하나의 류지연 대표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통일응원단으로 북한선수들을 응원하며 민족에 대해, 통일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면서 “선배들은 금강산에도, 백두산에도 가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기회조차 없었다. 남북 대학생들도 어서 만나고 싶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대학생들이 만나 서로의 꿈을,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 역시 “대결과 적대를 앞세우는 북한인권법 대신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평화와 통일이다. 지난 8.25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가 그러했다”고는 “서로의 신뢰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논의할 수 있었다. 이번 남북 당국회담이 확실한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1000인 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단일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기자회견에서는 1000인 선언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단일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남북은 대결정책 대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남북 당국회담을 환영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와 합의를 기대한다. △남북 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5.24조치가 해제되어야 한다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적극보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의 만남이 가져올 평화의 힘을 믿습니다”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1000인 선언
이산가족이 만났습니다. 아내는 65년 만에 헤어진 남편을 만났고, 아들은 태어나서 처음 아버지를 만나 큰 절을 했습니다. 가족은 “통일되어 다시 만나자”고 눈물지었습니다. 남북의 노동자들이 만났습니다. 노동자들을 가득 채운 비행기가 하늘 길을 따라 평양에 도착했고, 평양에 남북노동자의 통일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민족의 역사가 담긴 개성 만월대 복원 현장에는 수백 명의 방북이 이어졌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한반도에는 전쟁의 그림자가 가득했습니다. 그 그림자를 걷어낸 것은 다름 아닌 남북의 만남이었습니다. 남북의 만남과 대화만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지름길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임이 다시금 증명되었습니다.
일제침략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0년, 그러나 우리 민족의 평화는 아직도 요원해만 보입니다. 침략역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더불어 군사적 긴장을 높여가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남북은 한발 더 전진해야 합니다.
신뢰와 대화로 다져진 남북관계가 동북아 평화를 불러올 수 있는 지렛대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남북 당국의 만남과 대화입니다. 지난 8월, 남북은 긴장과 살얼음판을 딛고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해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당국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8월 남북고위급접촉 합의의 성과를 이어 남북관계가 한층 더 개선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남북은 서로를 적대시하는 대결 정책 대신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8.25 남북고위급접촉에서 합의된 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당국자회담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11일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을 적극 환영하며,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당국간의 대화와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2. 전면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는 5.24조치를 전면적으로 해제해야 합니다. 5.24조치는 남북 사회문화교류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남측 중소경제인들의 피해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명분과 수명을 다한 5.24조치 해제를 촉구합니다.
3. 남북의 동질성회복과 폭 넓은 교류를 위해서는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남북 민간의 만남이 더 큰 평화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겨레하나는 다양한 민간교류를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민간교류를 적극 보장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목소리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남북의 만남과 대화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9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조성우 외 1279명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