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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일본 영사관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220여개, 약 6,533명의 시민들이 불과 석 달 남짓 기간에 1억 원의 성금을 모았다. 5월 1일 일본 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기 위해서다. 일본에게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를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온 국민의 염원과, 피해자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연대의 마음을 부산시민들이 대변해주고 있다.
 
그런데 외교부는 공문을 통해 국제 관행 측면과 외교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부지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희생자 추모, 역사교육을 위해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 역사관으로 옮기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외교부의 이번 입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며 보낸 공문과 같은 내용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사죄받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염원과 의지를 격려하고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일본정부 눈치만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추모와 교육’만 하려고 소녀상을 지키고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본 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지지하는 이유는 한일간의 역사문제가, 식민잔재 청산을 가로막고 있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재무장을 강행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빌미로 한반도 자위대 진출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10억 엔으로 위안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다며 ‘12.28 한일위안부합의’에서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는 빈 협약(외국 공관의 안녕과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들먹이며 소녀상철거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중단을 요구해 왔다.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기념물이 왜 일본 정부의 안녕과 품위를 손상시키는가? 일본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자국민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일본정부의 불안감의 표현이다. 일본제국주의가 지난날 우리 민족에게 자행한 폭력을 생각하면, 일본 정부가 지난 침략 역사를 공식 사죄하는 기념물을 직접 세워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데 자신이 가해자라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은 채 일본 영사관 앞 기념물 설치가 ‘품위’를 손상시킨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게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받아내고, 식민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 질뿐이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일본정부를 준열히 꾸짖는 마음으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고자 하는 부산시민들을 지지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다. 일본 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으로 우뚝 설 것이다.
 
2018년 4월 23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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