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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북폭’이 아니라 ‘한반도 폭격’이다



[성명] ‘북폭’이 아니라 ‘한반도 폭격’이다

한반도 전쟁을 막는 길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갑작스럽게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감돌고 있다. 미국의 선제타격작전의 상징과도 같은 핵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예정에 없이 한반도로 배치되었고, 미국 언론은 물론, 중국과 일본 언론에도 한반도 전쟁 위기의 심각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시리아 다음은 북한”이라는 해석이 공공연한 실정이다.

참으로 우려스럽다. 어디보다 무기가 밀집해있는 한반도에서, 작은 충돌이나 소위 ‘정밀타격’이라도 벌어진다면 삽시간에 이 땅 전체가 전쟁터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무엇보다 지금 한반도 전쟁위기가 ‘강 건너 불구경’처럼 여겨지고 있는 한국사회는 더욱 우려스럽다.

많은 언론들이 칼빈슨 호가 얼마나 대단한 전략무기인지 보도하며, ‘선제타격’이니 ‘군사적옵션’이니 하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받아쓰기에 바쁘다. 마치 한반도 전쟁에 선택의 여지라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북폭’이 아니라, ‘한반도 폭격’이다. 군사 옵션은 결국 한반도를 전쟁터로 가정한 것이고,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다른 나라 군사 정책이 결정하는 것이야 말로 끔찍한 일이다.

국민들이 비정상적인 권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상하고 있는 이 때, 한반도 주변국들은 빈틈을 노려 주도권을 갖기 위한 행보에 바쁘다. 하물며 한반도 전쟁까지 상정하고 있다. 한반도의 전쟁 여부를 다른 나라가 결정하게 둘 수는 없다. 최소한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미국의 대북군사옵션, 특히 한반도 선제타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군사적 대립과 대결이 언제 전쟁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도 북한도, 모든 군사적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가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고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에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고 대화의 길을 여는 것이다. 대선주자들에도 요구한다. 단순히 군사적 긴장 상황에 우려를 표할 것만이 아니라, 미국의 선제타격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천명해야 한다. 그리고 대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부터, 한반도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적대적 행위의 중단을 요구하며, 모두가 평화를 위한 길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

2017년 4월 11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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